3월 중순, 런던의 거리 곳곳에 봄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해가 조금씩 길어지더니,
이제는 공기에서조차 봄의 향기가 느껴진다.
나무엔 연초록 새순이 돋아나고,
벚꽃과 수선화,
튤립이 거리의 풍경을 부드럽게 물들이고 있다.
영국 런던 파크와 길거리는 봄을 맞은 꽃들로 만개 중이다.
나무 사이로 새들이 지저귀고,
파란 잔디 위엔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들린다.

런던의 봄은 과하지 않다.
하지만 그 은은함 속에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표정도 조금씩 밝아지는 걸 보면,
이 도시가 자연의 리듬을 얼마나 조용히 잘 받아들이는지 느낄 수 있다.
파크를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고,
또 누군가는 커피를 들고 살랑이는 꽃길을 따라 걷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핀 꽃들이
런던의 멋스러운 벽돌 건물과 어우러져
특별한 엽서처럼 다가온다.
런던의 봄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꽃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아니라,
그저 걷기만 해도 계절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
이런 런던의 봄 풍경을
매일 담아두고 싶어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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